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꽃시장에서도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화입니다.
국화는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꽃입니다. 화려한 여름꽃과는 또 다른 차분한 분위기가 있어 가을이 되면 집 안에 국화 한 다발을 들여놓고 싶어집니다.
꽃시장에 가보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노란색과 흰색뿐 아니라 분홍색, 붉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의 국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의 크기와 형태도 다양합니다. 한 줄기에 여러 송이가 달리는 소국부터 한 송이의 존재감이 큰 국화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저도 집에서 국화를 화병에 꽂아보니 줄기가 비교적 단단해서 높이를 조절하기 편했고, 소국은 몇 줄기만 꽂아도 꽃이 여러 방향으로 퍼져 화병이 풍성해 보이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화의 색깔별 꽃말과 꽃을 고르는 방법, 집에서 초보자도 쉽게 해볼 수 있는 화병 꽃꽂이와 제가 국화를 관리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기본 관리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
국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오랫동안 관상용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국화라고 하면 둥근 노란 꽃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꽃시장에서는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국화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 줄기에서 여러 개의 작은 꽃이 피는 스프레이 국화는 집에서 부담 없이 꽃꽂이를 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제가 직접 화병에 꽂아보니 한두 줄기만 사용해도 작은 꽃들이 자연스럽게 퍼져 처음 꽃꽂이를 하는 분들도 비교적 풍성한 모습을 만들기 좋았습니다.

국화 색깔별 꽃말
국화를 선물하거나 구입할 때 궁금해지는 것 중 하나가 꽃말입니다.
국화는 색상에 따라 다양한 꽃말이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꽃말은 식물학적으로 공식 지정된 의미가 아니며 국가와 문화, 자료에 따라 다르게 소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 내용은 꽃을 선택하거나 선물할 때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해 주세요.
흰색 국화
흰색 국화는 진실, 성실, 순수 등의 의미로 소개됩니다.
깨끗하고 차분한 색상이라 화병에 단독으로 꽂아도 단정한 분위기가 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흰 국화가 추모와 애도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물할 때는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란색 국화
노란색 국화는 자료에 따라 짝사랑, 실망, 풍요 등 여러 의미로 소개됩니다.
꽃말과 별개로 노란 국화는 색 자체가 밝고 따뜻해서 집 안에 가을 분위기를 더하기 좋습니다.
갈색이나 붉은색 계열의 가을 소재와 함께 사용하면 계절감도 더욱 살아납니다.
빨간색 국화
빨간색 국화는 사랑, 진실한 마음 등의 의미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흰색이나 노란색 국화보다 색의 존재감이 강해 여러 종류를 섞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해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분홍색 국화
분홍색 국화는 사랑, 부드러운 마음 등의 의미로 소개됩니다.
색감이 부드러워 흰색 국화와 함께 꽂으면 밝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좋습니다.
보라색 국화
보라색 계열 국화는 고귀함, 우아함 등의 의미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짙은 보라색은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느낌을 주고, 연한 보라색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를 냅니다.
꽃시장에서 국화를 고를 때 제가 확인하는 부분
집에서 국화를 오래 감상하려면 관리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상태가 좋은 꽃을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국화를 고를 때는 먼저 줄기, 잎, 꽃송이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줄기
줄기 아래쪽이 지나치게 물러 있거나 변색된 꽃보다는 단단한 것을 고릅니다.
잎
잎이 전체적으로 힘없이 처져 있거나 갈색으로 많이 변한 것은 피하는 편입니다.
국화 잎은 꽃보다 먼저 상태 변화가 눈에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잎도 함께 살펴봅니다.
꽃과 꽃봉오리
활짝 핀 꽃만 있는 것보다 상태가 좋은 꽃과 꽃봉오리가 적절하게 섞인 것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다만 모든 꽃봉오리가 화병에서 반드시 개화하는 것은 아니므로 봉오리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국화 화병 꽃꽂이하기
국화는 복잡하게 꽂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집에서 국화를 꽂을 때 사용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순서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1단계. 물에 잠길 잎 제거하기
먼저 사용할 화병의 높이와 물높이를 정합니다.
그다음 물속에 들어갈 줄기 부분의 잎을 제거합니다.
잎을 줄기의 절반까지 무조건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물에 잠기는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됩니다.
물속에 잎이 많이 잠겨 있으면 물이 쉽게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은 제가 꽃을 가져왔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손질입니다.

2단계. 줄기 끝 다시 자르기
깨끗하고 잘 드는 꽃가위로 줄기 끝을 다시 잘라줍니다.
저는 기존 절단면이 변색되었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면 건강한 부분이 나올 때까지 조금 잘라낸 뒤 화병에 넣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히 45도 각도를 만드는 것보다 줄기를 으깨지 않고 깨끗하게 절단하는 것입니다.
3단계. 깨끗한 화병 준비하기
사용했던 화병이라면 내부를 깨끗하게 씻은 뒤 새 물을 받습니다.
절화보존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임의로 농도를 정하지 않고 제품에 표시된 사용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첨가물이 없더라도 깨끗한 화병과 물을 사용하는 것부터 신경 써주세요.
4단계. 높이를 다르게 꽂아보기
가장 긴 국화 한두 줄기를 먼저 정하고 나머지 줄기의 길이를 조금씩 다르게 조절합니다.
모든 꽃의 높이를 똑같이 맞추기보다 뒤쪽과 가운데는 조금 높게, 앞쪽은 조금 낮게 배치하면 자연스럽게 꽃의 층이 생깁니다.
소국은 한 줄기에서 여러 꽃이 퍼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많은 줄기를 넣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몇 줄기씩 추가하면서 화병을 돌려보고 비어 보이는 곳을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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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함께 꽂기 좋은 가을 소재
국화만 단독으로 꽂아도 좋지만 계절감 있는 소재를 조금 더하면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붉은 열매 소재
꽃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붉은색 열매 가지는 노란색이나 흰색 국화와 함께 사용하면 가을 느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열매가 너무 많으면 국화보다 시선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저는 한두 줄기 정도 포인트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가을빛 잎과 가지
갈색, 주황색, 붉은색으로 물든 잎이나 자연스러운 선을 가진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국화의 둥근 꽃 모양과 대비가 생깁니다.
억새와 이삭 소재
억새나 페니세텀처럼 가느다란 이삭 형태의 소재를 국화보다 조금 높게 배치하면 가을 들판을 연상시키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소재를 한꺼번에 사용하기보다 국화 한 종류 + 보조 소재 한 종류 정도로 시작하면 초보자도 전체적인 균형을 잡기 쉽습니다.
국화를 오래 감상하기 위해 제가 지키는 관리 방법
절화의 감상 기간은 꽃을 구입했을 당시의 상태와 품종, 실내 온도, 물 관리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국화는 반드시 몇 주 동안 간다'고 정하기보다 꽃과 물의 상태를 매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 상태 확인하기
물이 탁해지거나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새 물로 교체합니다.
물을 교체할 때 화병 내부가 미끈거리면 화병도 함께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줄기 확인하기
줄기 아래쪽이 물러지거나 변색되었다면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을 깨끗한 가위로 잘라낸 뒤 다시 꽂습니다.
시든 꽃과 잎 정리하기
먼저 시든 꽃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잎은 발견할 때마다 정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화병 전체가 지저분해 보이는 것을 줄이고 남아 있는 꽃의 상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과 더운 장소 피하기
강한 햇빛이 오랫동안 들어오는 창가나 난방기 가까운 곳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비교적 서늘하고 강한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서 감상합니다.
직접 국화를 꽂아보니 좋았던 점
국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저처럼 집에서 가볍게 꽃을 즐기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화병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소국은 꽃 한 송이가 크지 않지만 여러 송이가 함께 달려 있기 때문에 몇 줄기만 꽂아도 허전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줄기를 모두 비슷한 높이로 잘라 꽂기도 했는데 그렇게 하니 꽃들이 한곳에 몰려 조금 답답해 보였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줄기의 길이를 조금씩 다르게 남겨 꽃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꽃꽂이에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몇 번 꽂아보면서 꽃의 높이를 모두 맞추지 않는 것이 제가 좋아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화 화병 관리 중 자주 궁금했던 점
화병의 물은 매일 갈아야 하나요?
정해진 날짜보다 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온도가 높거나 물이 빠르게 탁해진다면 더 자주 교체해야 하고, 물이 깨끗해 보여도 줄기와 화병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국화 꽃봉오리는 모두 피나요?
모든 꽃봉오리가 반드시 개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꽃의 신선도와 봉오리의 성숙 정도, 실내 환경 등에 따라 피지 않고 마르는 봉오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국화 줄기를 매번 잘라야 하나요?
물을 교체할 때마다 무조건 일정한 길이를 잘라낼 필요는 없습니다.
줄기 끝이 물러 있거나 변색되었다면 건강한 부분이 나올 때까지 정리한 후 다시 화병에 넣습니다.
마무리
국화는 다양한 색과 크기를 가지고 있어 가을철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꽃입니다.
꽃말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직접 국화를 고르고 잎을 정리하고 화병에 꽂아보면 국화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화병 꽃꽂이에 도전한다면 복잡한 방법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에 잠기는 잎을 정리하고, 줄기 끝을 깨끗하게 자르고, 깨끗한 화병과 물을 사용하는 것.
저는 이 세 가지를 가장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국화 줄기의 높이를 조금씩 다르게 조절해 꽂아보세요. 몇 줄기의 국화만으로도 집 안에서 가을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가을 꽃집이나 꽃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국화를 만난다면 한 단을 골라 직접 화병에 꽂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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